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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디지털하나로 4기를 (거의) 마치며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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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최종 프로젝트가 끝났고 디지털 하나로 교육도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총 6개월로, 처음 시작했을 땐

이 과정을 끝까지 잘 수료할 수 있을까?

최우수 수료자로 선발될 수 있을까?

내가 얻어갈 수 있는게 있을까?

많은 생각이 들었다.

 

아직 다음주 3일 정도를 더 나가야 정말로 수료하는 것이지만

다음주엔 자소서 쓰고 어학 공부하고 알고리즘 공부하고.. 바쁠 것 같아서

휴가를 사용하고 하루 쉬어가기로 한 오늘, 지난 포스팅에서 입학식 후기 쓴다고 했었는데

겸사겸사 이번에 작성하고 또, 회고겸 전체적인 프로그램 후기를 작성해보고자 한다.

 

<다시보는 최합>

 

디지털 하나로에 최종 합격하게된 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수료를 앞두고 있다니

시간이 너무나 빨리 지나가는 것 같다.

 

디지털 하나로에 지원하고 앞 기수의 후기 글, 생활하며 작성한 글들을 보며 이 교육과정을 받는 

상상도 해보고 꼭 듣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합격을 고대했었다.

 

여러 기업과 유명 부트캠프들에 지원 했었고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암울해 지려던 찰나

사막 속 오아시스 처럼 디지털 하나로에 최종 합격하게 되었고 너무 기뻤다.

가족들에게도 무슨 하나은행에 입행한것 처럼 축하해 주셨고

더욱 이 프로그램을 잘 끝내야 겠다는 다짐을 했었다.

 

<입학식>

 

입학식은 을지로 입구역 하나은행 본사에서 진행됐다.

이미 면접보러 갔을 때 가봤던 길이라 익숙했지만 지하에서 지상으로 나가는 에스컬레이터를

타는 곳에서 부터 보이는 하나은행 문구들이 참 하나은행의 규모라던지 파워?를 실감하게 해주었고

꼭 입행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게 한다.

 

입학식에는 하나은행 관계자분들, 알파코 관계자분들도 오셨고 앞으로 교육을 들으며 지켜야할

준수사항이나 커리큘럼등을 소개받았다. 

 

입학식때 보안 때문인지 다른 층은 가볼수가 없었는데 이미 층마다 안내하는 직원도 계시고 화장실도 완전 좋고

헬스장도 있고 저번에 면접 대기장소는 작은 도서관? 같은 곳이었고 카페도 있고 

그냥 한번 가보면 입이 벌어진다. 입학식 끝나고 집에오면서 다시한번 입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활>

 

 

프로그램은 성수에서 진행됐고 교실이나 화장실의 시설도 좋았다. 개인사물함도 줌.

아무래도 팝업과 맛집이 많은 성수다보니 점심시간 이용해서 짬짬히 잘 돌아다녔었다.

근데 점심이 제공이 안되니까 한달 지출이 꽤 많아서 도시락을 싸다니며 먹었다. 나름 많이 절약한듯

 

 

<하나은행 특강>

 

 

12월 크리스마스 쯤? 하나은행 본사에 가서 현직자 분들에게 특강을 들었다.

전체 6개월 과정 중에서 본사에 갈 일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입학식때처럼 웅장함도 다시 느끼고왔다.

총 두 분의 현직자께서 강연을 해주셨는데 입행하면 하게 되는 일, 사내 프로그램, 현직자께서

입행하기 위해 하셨던 노력들 등등을 소개해주시면서 유익한 특강 시간이었다.

 

 

<1차, 2차(최종) 프로젝트>

 

 

어쩌다보니 2번의 팀 프로젝트에서 모두 1등을 하게 됐다.

포스팅하는 지금도 실감이 안난다.

6개월동안 총 6번의 평가가 이루어지며 4번은 개인 과제(프론트2 + 백2) 나머지 2번은 팀 프로젝트 평가이다.

강사님 피셜 개인 과제는 점수가 거의 비슷하다고 하시며 이후에 있을 2번의 프로젝트 평가가

최우수, 우수 수료자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하셨다. 이 말을 듣고 적어도 1번은 팀 프로젝트에서 1등을 해야

최우수를 노려보겠구나 생각했다. 당연히, 출결과 개인 과제 점수도 잘 챙기기 위해 노력했다.

 

나는 디지털 하나로 들어오면서부터 최우수 수료자가 되고자 하는 마음이 엄청 강했다.

친척, 가족 중 금융권에 종사하시는 분이 꽤 계셔서 자연스레 금융권 부트캠프를 하는 나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셨다. 이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으셨고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는 격려(와 동시에 압박)을

받아 처음부터 최우수 수료를 목표로 했던 것 같다.

 

 

1차 프로젝트 기간이 시작되었고 주제는 '고객 응대 금융 플랫폼' 이었다.

우리 팀은 이 주제를 은행의 오프라인 지점 감소 추세에 맞추어 오프라인 지점의 업무를 대신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하지만 서비스 기획 단계에서부터 의견 충돌이 있어 다른 팀 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소요하여 기획을 마무리했었다.

개발 과정 자체는 무난했지만 1차 발표 전날, 다소 불협화음이 존재했고 심지어 협업 최하 점수를

받을 수도 있다는 말(전체 팀 중 최하위 점수를 받게 될 것) 이라는 소식에 솔직히 마음이 많이 꺾였었다.

 

2개월 동안의 노력이 부정당하는 것과 내가 바라보는 목표가 타인에 의해서 좌절된다는 것에

화도 많이 났고 상실감도 컸다. 디지털 하나로를 중도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프로젝트를 하며

많이 성장했고 다음에 있을 팀 프로젝트에서 좋은 성과를 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마음을 다스렸던 것 같다.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다른 팀들의 기획과 구현 퀄리티가 예상보다도 훨씬 좋았기 때문에 그다지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지만 1위 팀으로 선정되었다.

기획 부분에서 다른 팀에 비해 우리 서비스가 은행 업무의 본질에 다가간 것, 이를 개선하고자 한 것이

현직자 분의 마음에 들어 좋은 점수를 받았던 것 같다.

 

2차(최종) 프로젝트는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주제로 하여 시작되었다.

1차 프로젝트에 비해 주어진 기간이 많지 않았고 심지어 설 연휴가 끼게 되면서 촉박하게 진행되었다.

1차때와 팀원들이 몇명 바뀌었고 팀원들과의 협업은 매끄럽게 진행되었었다. 오히려 기획부터 개발까지

계획대로 착착 진행되는게 좀 무서웠을 정도였다.

 

2차 프로젝트에서는 50,60세대를 메인 타겟으로 서비스 기획을 진행했다.

전체 세대 중 보유 자산이 가장 많은 세대이며 곧 퇴직을 고려하는 세대이기 때문에

은행에서 당연히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세대이다. 따라서 우리 팀은 이 고객들을 당행의 고객으로

'유입'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가족'과 '소통'을 전략으로 하여 서비스를 제작했다.

다소 SNS 서비스와 비슷한 점, '가족'이라는 전략으로 봤을 때 현재 하나은행에서 서비스하는 '아이부자'가 있다는

점에서 마음에 걸렸지만 메인 타겟이 다른 것'아이부자' 서비스와 연계, 혹은 확장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두었다.

 

최종 프로젝트이니 만큼 다른 팀들의 기획도 어마무시했다. 기존에는 없었던 기능을 만들어낸 팀도 있었고

특히나 기억에 남는 것이 우리 팀과 비슷하게 50,60 시니어 세대를 공략하는 서비스를 제작한 팀인데

서비스 기획 단계에서부터 실제 50,60 예비 서비스 이용자들 약 50명에게 어떤 서비스가 있으면 좋을지,

그런 서비스가 있으면 이용할 것 같은지 구글폼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시작했다는 것을 어필하며

충분한 개발동기를 보여주었고 개발 이후 설연휴를 이용해 현재 5060세대이신 부모님, 혹은 친척 어르신들께

QA를 진행하며 완성도를 어필하는 것을 보고 진짜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었다.

 

최종 프로젝트에서 쟁쟁한 팀들이 많아 1등은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번에도 우리 팀이 1위를 하게 되었다.

지난번과는 다르게 현직자분께서 마지막에 한팀 한팀 피드백을 주었는데 우리팀이 제시한 고객 유입 전략과

현재 서비스 중인 '아이부자'와의 연계성, 확장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 꽤 맘에 들으셨던 것 같았다.

프로젝트 기간 전, 1차 2차 모두 1등을 할 수 있을까 상상만 했었는데 그것이 현실로 다가오니 기분이 좋기도하고

얼떨떨하기도 하다.

 

 

 

 

<마무리>

처음에 회고쓴다고 했던 것 같은데 6개월 요약이 되어버린거같다.

확실히 6개월 전 보다 많이 성장을 한 것 같다. 디지털 하나로 수업을 통해서, 또 2번의 프로젝트를 통해서

이전에 비해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고 기술력 좋은 동기들에게서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원했던 SpringBoot를 활용한 서비스 제작 경험도 2번이나 할 수 있었고

대학교 때 팀플을 하며 프론트엔드 언어에 대해 전혀 몰라서 다소 불편한 점이 있었는데

프론트엔드에 대해서도 배워 이젠 작성된 코드가 어떤 것인지 이해할 수 있는 정도는 되었다.

프로젝트 초기에 요구사항 명세서 작성을 통한 서비스 구체화와 API 명세서도 작성하며

서비스 개발을 체계적으로 진행할 수도 있었다.

최종 프로젝트에서는 지금까지 해본적없었던 CI/CD 파이프라인 구축하는 것을 새롭게 도전해보았고

과금요소 때문에 다소 두려움이 있었던 EC2 인스턴스 생성까지 모두 경험해본 것이 매우 만족스러웠다.

또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디지털 하나로를 통해 '금융' 이라는 도메인에 대해 좀 더 이해할 수 있었다.

 

아마 지금까지 혼자 취준을 했다면, 이미 취업을 했을 수도 있을 것이고 혹은 나의 부족함이 뭔지도 모르고

공부를 계속했을 수도 있고,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었을 지도 모르겠지만 

6개월 동안 출퇴근 시간의 고통을 느낄 수 있었던 것, 나보다 실력 좋은 사람은 많다는 것, 나의 부족함이

무엇인지 깨달을 수 있었다는 것, 체계적인 협업을 경험할 수 있었다는 것에서 매우 만족스러운 6개월이었다.

 

수료 이후 후기와 최종 성적을 가지고 다시 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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